환경오염 노출과 건강영향, 22년간 추적 조사

김경희 기자(mmn66@hanmai.net) 2015-05-10 16:20
환경부는 산모·영유아부터 청소년기까지 환경유해인자 노출과 건강영향을 올해부터 22년간 추적조사하여, 환경노출과 질병간의 인과관계를 규명하기 위한 ‘어린이 환경보건 출생코호트’ 조사를 추진한다고 밝혔습니다.

영유아 및 어린이는 성인에 비해 3배나 빠른 신진대사와 성숙하지 못한 신체로 인해 환경오염 노출에 민감해 특별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이에 지난 2006년부터 ‘산모·영유아 건강영향조사’를 실시해 오고 있으나, 서울 등 일부 지역에 한정되어 전국적인 대표성이 부족하고 조사규모도 1,750명으로 적어 희귀질환 등 유병율이 낮은 질환을 연구하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국제적으로는 1997년 미국에서 열린 G8 환경장관회의에서 환경파괴가 어린이에게 미치는 영향과 그 해결책에 초점을 맞춘 어린이 건강과 환경을 선언한 이후 덴마크, 노르웨이, 미국에서 10만명 규모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대규모 역학조사가 시작되었습니다.

일본도 2009년부터 출생코호트를 시작하였으며, 2011년 쓰나미가 계기가 되어 안전에 대한 의식이 높아지고 국민적 연대감과 협조가 자발적으로 일어나 산모 10만명을 3년만에 모집을 완료하였습니다.

<제1차 어린이 환경보건 출생코호트 운영위원회>
우리나라도 그간 출생코호트를 통해 축적된 연구경험을 바탕으로 2년간의 기획연구와 해외사례 연구를 위한 국제세미나 등을 개최하여 대규모 환경보건 출생코호트 추진방안을 마련하였습니다.

이번 조사는 올해부터 2018년까지 산모 10만명을 모집할 계획으로 대규모코호트(9.5만명 표본)와 상세코호 트(5천명 표본)로 구분하여 모집합니다.

대규모코호트는 산모의 생체시료(혈액, 뇨) 채취 및 설문조사 1회 실시하고, 개인정보제공 동의를 받은 후 건강보험공단의 영유아 검진자료, 상병자료 등 빅데이터 연계하여 건강영향을 조사합니다.

상세코호트는 0~3세까지인 영유아, 4~7세까지인 학동기 이전, 8~12세까지인 학동기, 13~18세까지인 청소년기 등 성장단계별 주기적으로 생체시료 확보, 설문조사, 성장발달 측정 및 거주 환경측정 등을 통해 구체적인 건강영향을 조사합니다.

환경부는 사업의 첫 걸음으로 5월 6일 ‘제1차 어린이 환경보건 출생코호트 운영위원회’를 열고, 전국 13개 환경보건센터가 지역 산부인과 병원과 보건소와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하여 산모를 모집합니다.

이번 출생코호트 조사를 통해 산모·영유아기부터 청소년기까지 성장단계별 건강보호 가이드라인 및 유해 환경 물질별 권고기준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또한 성장단계별 가이드라인을 통해 국민들의 자발적 행동변화를 유도함으로써 의료비용 등 사회적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5월부터 본격적으로 산모를 모집하기 때문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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