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연어치어 방류사업의 현주소와 나아갈 방향.

성기만 기자(fa032@naver.com) 2015-02-11 15:20
우리나라 연어치어 방류사업의 현주소와 나아갈 방향

한국어업피해연구소 소장 성기백

매년 4월이면 연어치어의 방류가 거의 마무리된다. 우리나라에서 연어를 인위적으로 관리를 시작한지 100년이 훌쩍 넘었다. 1913년 함경남도 고원에 일본인에 의해 연어 부화장이 설립되었다.현재는 동해안 울진 이북은 연어 자원증강과 관리를 통해 어업도 가능하게 되었다.이렇게 되기까지는 사육기술 발전과 시설의 확충 등 많은 노력과 투자가 있었다.연어 선진국으로부터 연수를 받고 포획방법 개선을 통해 치어의 생존율도 높아졌다. 하지만 급변하는 자연 환경으로 인해 부화용수가 과다하게 높아 초기 수정난의 부화율이 낮고 부화자어가 염분에 의해 대량 폐사하는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양양 남대천은 우리나라 연어 회귀량, 방류량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중요한 하천이다. 양양 남대천의 연어 방류량, 회귀량에 따라 우리나라 연어의 성패가 좌우된다. 최근 몇 년간 연어의 회귀량이 급격히 감소한 것도 이러한 이유다. 작년부터 조금씩 회복이 되고 있다. 향후 연어치어 방류사업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국가의 정책이 달라져야 한다. 양양 남대천을 대체 할 수 있는 하천개발이 필수적이고 양양 남대천에 국한되지 말고 좀 더 남북한 연어 공동 자원이용 방안, 치어 방류량을 남대천외의 다른 하천에 분산 방류, 하천별 간이부화장 설치, 정치망 어업의 휴식년제 등을 고려해 봐야 한다. 연어의 산업화에는 아직도 넘어야 할 산이 너무 많다. 회귀량이 적다보니 가공업체가 있어도 연중 가동이 어렵고 부가가치가 높은 연어 가공품 종류도 적고 연어에 대한 식품으로서의 인식이 낮고 연어가 회귀하는 조건 또한 너무 열악하다. 그러나 여기서 주저앉을 수는 없다. 우리 여건에 맞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전문가의 부재, 단순한 방류사업을 벗어나 보다 많은 분야의 연구가 집중되어야 하고 국가에서 많은 투자와 관심을 가져야 한다. 방류사업 100년이 넘도록 국가는 무엇을 했는지 다시 한번 고민해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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