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에 대한 오해

성기만 기자(fa032@naver.com) 2015-02-10 22:54

 

2015년 새해를 맞아 흡연가로서 금연을 생각해 보지 않은 사람은 별로 없으리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금연을 하면 나타나리라고 생각하는 부정적인 측면을 염려해서 아직도 실천에 옮기지 못하고 있는 분이 있다면, 이 글을 읽고 실제 금연에 성공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오해 하나 - 금연을 하면 스트레스가 늘어서 금연을 할 수 없다?

 

흡연자들은 담배가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된다고 말하고, 담배를 피우는 가장 많은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청소년들의 경우에도 대부분 학업에서 오는 스트레스 때문에 담배를 피운다고 합니다. 그러나 연구결과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흡연자들이 주장하는 것과는 달리 흡연은 스트레스를 완화시켜 주기보다는 오히려 스트레스의 직접적인 원인이 된다고 합니다. 흡연자에서 니코틴이 항우울제와 같은 역할을 하여 기분 변화가 있을 수 있으나, 흡연이 심리적 안정에 도움이 된다는 것은 일시적인 현상으로 지속적인 효과가 있다는 근거는 없습니다.
스트레스는 자신의 욕구나 의지가 받아들여지지 않는 상황에서 생깁니다. 흡연자들은 담배를 피우지 않을 때, 기본적으로 담배를 피워야겠다는 욕구가 항상 스트레스로 작용하게 됩니다. 또한 우울, 짜증, 분노, 불안 등 니코틴의 심리적 금단 증상도 동시에 일어나기 때문에 더욱 긴장도가 올라갑니다. 이런 사람이 주변에서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스트레스와 금단 증상이 뒤섞여 더 크게 스트레스를 느끼게 되며, 이 때 담배를 피우면 니코틴 금단 증상이 사라지면서 담배를 피우고 싶은 욕구가 해결되기 때문에 스트레스가 해소되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결국 담배를 피워도, 담배를 피우지 않았더라면 생기지도 않았을 담배에 대한 스트레스만 해소될 뿐,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스트레스는 전혀 해소되지 않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금연을 하면 일시적으로 스트레스가 더해지는 것 같이 느낄 수 있으나, 고비를 넘기면 오히려 흡연시 받던 여러 가지 스트레스, 즉 가족들의 잔소리나 직장에서의 압박, 식당이나 버스 정류장 등에서의 눈치, 스스로 담배를 끊지 못하는 것 때문에 받는 스트레스 등이 사라지므로 스트레스가 감소하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오해 둘 - 금연을 하면 체중이 늘어서 금연을 할 수 없다?

 

금연을 하지 못하는 또 다른 중요한 이유는 체중이 는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그러나 금연을 하는 모든 사람이 체중이 증가하는 것이 아니며, 증가하더라도 평균 2-3 kg에 지나지 않습니다. 흡연은 몸의 전체적인 기초대사율과 몸의 온도 및 근육 긴장정도를 증가시킴으로써 몸 안에서의 에너지 소모량을 늘립니다. 그러다가 금연을 하면, 우리의 몸은 기초대사율이 낮아지도록 다시 조절이 되므로, 흡연을 할 때와 똑같은 양을 먹었을 때 에너지를 덜 사용하고 지방을 좀 더 저장하려고 하는 작용을 하게 됩니다. 또한 니코틴에는 혀의 미각 기관(미뢰)의 감각을 둔하게 함으로써 식욕을 억제하는 작용이 있게 때문에 금연을 하면 맛의 감각이 돌아오는데다가 흡연에 대한 욕구를 채우기 위해 대신 고지방과 단 음식 등을 찾게 되어 열량 섭취가 늘고 자연히 살이 찌게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늘어난 체중으로 인한 부정적인 면은 흡연으로 인한 건강상의 해악에 비하면 아주 작은 하나의 변화일 뿐이며 금연과 함께 조금만 노력을 기울이면 늘어난 체중은 조절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금연 중 식이 조절을 함께 하면 식이 조절을 하지 않은 사람들 보다 금연 성공률이 1.8배 정도 높고, 식이 조절을 하지 않은 금연자들은 체중이 평균 1.6kg 정도 늘어나는 반면 식이조절을 해온 금연자들은 흡연할 때 보다 오히려 체중이 평균 2kg 감소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여기에, 흡연을 하고 싶은 욕구를 여행이나 운동 등의 다른 신체활동으로 발산하면 더욱 체중을 줄이는 기회로 삼을 수도 있습니다.


금연에 대한 잘못된 생각들을 살펴봤습니다. 쉽지 않은 과정이지만, 분명한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백해무익한 흡연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다는 것이고, 스트레스나 체중 증가 등 미리 우려했던 바와는 정반대의 상황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럼 다같이 금연과 함께 힘찬 새출발을 향하여 고~!


자료출처 : 부산대학병원

 


저작권자 danews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기사평 (0)
댓글 등록 폼

로그인을 하시면 기사평을 등록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