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축제하면, 다양한 음식 판매 및 음악, 술, 유명연예인의 공연 등이 떠오르기 마련이다. 하지만 많은 이들이 생각지 못하는 동안 쓰레기는 대학 내에 가득 쌓이게 된다.
대학 축제는 곧 쓰레기의 장이라 불러도 될 만큼, 일회용 컵과 접시를 비롯한 쓰레기들과 쓰다 버린 대자보 등이 캠퍼스에 나뒹군다. 이처럼 대학축제분위기에서는 환경을 생각하는 인식이나, 환경을 보호하는 측면은 자연히 배제된다.
여느 대학축제와는 달리 ‘환경’을 생각하는 축제가 신구대학에서 진행되어 화제다. 신구대학 환경동아리 Nature+가 진행한 ‘Green Shop’이 바로 그것. 그린샵은 환경동아리 Nature+가 매주 목요일마다 학내에서 운영하는 재활용 가게로, 평소 쓰지 않던 물건을 가져가면 쿠폰을 받게 되고 이로 필요한 물건을 살 수 있다.
이는 자원의 낭비를 줄이고, 대학 내에서 아나바다운동을 진행하게 함으로 ‘그린캠퍼스 구축’을 목적으로 한다. 실제 신구대학 내에서 그린샵은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대학생에게 필요한 물건을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평소 쓰지 않는 물건은 기증하여 다른 물건으로 교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17~19일까지, 3일에 걸쳐 축제에서 그린샵 부스를 진행했다. 이번 부스에서는 물건 판매 외에도 환경 패널 전시도 이뤄졌다. 그린샵의 수익금은 ‘기후 난민’을 돕기 위한 기금으로 사용된다. 기후 난민이란 기후변화 때문에 삶의 터전을 잃어가는 사람들로, 전 세계 약 3천만 명이 존재하나, 실제 국제법상의 난민으로 인정받지 못해, 어떠한 지원이나 보호를 받지 못한다.
축제를 통해 환경동아리 학생들은 기후변화가 얼마나 심각한지에 대한 내용과 그로 인한 재앙 및 기후난민에 대한 패널 설명을 진행해 많은 학생이 기후 난민 돕기에 동참할 것을 유도했다.
본 행사에 참여한 백미래 학생(아동보육학과, 1년)은“대학 축제의 분위기 속에 환경을 생각하는 부스도 함께 진행되니 더욱 의미 있는 축제가 이어진 것 같다. 환경도 생각하고, 필요한 물건도 살 수 있어 일석이조” 라고 소감을 밝혔다.
Nature+는 앞서 지난 7월에는 분당 모란역과 야탑역에서도 ‘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그린샵을 운영한 바 있다. 동아리 회장 마상현 학생(컴퓨터 정보처리과, 1년)은 “그린샵은 대학 내 ‘그린캠퍼스 운동의 일환’으로 시작된 것.”이라며, “이에 그치지 않고 시민과 함께 운영함으로써 지역사회에 ‘아나바다’ 운동을 확산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기후 난민도 도울 수 있는 유익한 환경활동”이라고 활동의 취지를 밝혔다.
신구대학교는 한국그린캠퍼스대학생연합회에 소속되어 많은 그린캠퍼스 활동을 진행 중이다. ‘환경’을 사랑하는 열정으로 신구대학 축제를 푸르게 변화시킨 신구대학 Nature+의 향후 활동에 귀추가 주목된다.
[자료제공: 대자연 이지연 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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