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갑고 메마른 겨울, 광양에서 ‘낭만 한 스푼’

빈수진 기자(bbinz@naver.com) 2025-01-06 20:57
광양 짚와이어 

광양시가 차갑고 메마른 겨울을 따뜻한 낭만으로 촉촉하게 적실 수 있는 광양 여행지를 소개했다.

 

겨울이라 더 신나는 액티비티

움츠러들기 쉬운 계절, 광양에는 겨울을 더욱 신나고 경쾌하게 만들 광양 짚와이어 섬진강 별빛 스카이와 광양부영국제빙상장이 있다.

 

망덕산과 배알도 수변을 잇는 898m ‘섬진강 별빛 스카이는 맑고 푸른 섬진강과 탁 트인 바다를 조망하며 짜릿한 자유를 만끽할 수 있는 다이내믹 레포츠, 깎아지른 280m 구간을 오르내리는 모노레일 및 해상보도교와 함께 수변과 포구, 섬을 트라이앵글로 잇는다.

 

출발대가 있는 망덕산까지는 12인승 모노레일이 운행되므로 남해안의 절경이 백미인 섬진강 별빛 스카이를 즐기려면 모노레일 탑승지(진월면 망덕길 159)가 있는 망덕포구로 가야 한다.

 

365일 연중무휴로 운영되는 광양부영국제빙상장은 전남 최대 사계절 실내 아이스링크로 온 가족이 신나고 건강한 겨울을 보낼 수 있는 액티비티 공간이다.

 

운영시간은 오전 930분부터 오후 530분까지이며 이용료는 일반 1만 원, 학생 9천 원 등으로 스케이트와 헬멧은 무료 대여하나 장갑은 별도 구매해야 한다.

 

감성 충전 인문&예술

차갑고 메마른 겨울, 광양에는 빠르게 소모되는 감성을 충전하고 자신의 감정에 차분히 귀 기울일 수 있는 인문&예술 여행지가 여럿 있다.

 

옛 광양역 터에 건립된 전남도립미술관은 다채롭고 수준 높은 기획 전시로 미술 애호가들의 이목을 집중시켜 왔으며, 현재는 오지호와 인상주의 : 빛의 약동에서 색채로'미래가 된 산수: 미구엘 슈발리에, 이이남', 시적추상 등이 열리고 있다.

 

오지호 탄생 120주년을 기리는 오지호와 인상주의전은 국립현대미술관과 공동기획으로 회화 100여 점, 아카이브, 유품 등 작가의 생애를 총망라해 보여준다. 전시장 로비에는 오지호와 인상주의전과 연계해 인상주의 화가 클로드 모네와 빈센트 반 고흐의 예술세계를 인터랙티브 방식으로 즐길 수 있는 VR 체험관도 마련돼 있다.

 

'미래가 된 산수: 미구엘 슈발리에, 이이남'전에서는 프랑스와 한국을 대표하는 두 미디어 아티스트가 동양과 서양, 과거와 현재를 넘어 미래의 자연을 재해석한다.

 

윤동주가 친필로 써서 손수 묶은 자선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를 유일하게 보존한 정병욱 가옥이 있는 망덕포구도 촉촉한 인문 감성 충전소다.

 

연희전문 시절, 윤동주와 각별한 우정을 나눈 정병욱은 학도병에 끌려가는 와중에도 이곳 망덕포구의 어머니를 찾아 윤동주의 유고를 소중히 맡아주기를 당부했다. ‘서시를 비롯해 보존된 19편의 시는 광복 후, 윤동주의 벗 강처중이 품고 있던 12편의 시와 함께 19481,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로 출간돼 세상의 빛을 보았다.

 

정병욱 가옥 인근에는 초판본에 수록된 31편 전편을 시비로 세운 윤동주 시 정원이 있고 포구 곳곳에는 윤동주의 시 정신과 정병욱의 거룩한 우정을 기리는 조형물이 있다.

 

고요한 겨울 숲에서 힐링

무채색의 겨울, 나뭇결 스미는 맑은 공기와 반짝반짝 초록을 간직한 겨울 숲의 고요를 느끼며 힐링할 수 있는 옥룡사 동백나무숲, 백운산자연휴양림 등도 인기다.

 

옥룡사 동백나무숲은 화재로 소실된 옥룡사 터와 빽빽하게 들어선 1만여 그루 동백나무가 어우러져 비움과 채움의 미학을 실현한 공간이다. 동백나무숲은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비보풍수를 강조한 도선이 옥룡사를 중수하며 사찰 주변의 화기를 누르고 땅의 기운을 북돋우기 위해 조성했다고 전해진다.

 

옥룡사는 1878년 화재로 소실돼 몇 개의 주춧돌로 남았지만, 굵은 나이테를 자랑하는 동백나무들은 해마다 검붉은 동백꽃을 토해내며 천년 역사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사계절 짙은 초록으로 찬란한 동백나무 잎의 표면에 반질반질 광택이 나는 큐티클은 한겨울에도 무성한 생명력을 느끼게 해 준다.

 

해발 1,222m 백운산 자락에 둥지를 튼 백운산자연휴양림은 숲속의 집, 케빈하우스 등 다양한 숙박시설과 치유의숲, 식물생태숲, 황톳길 등을 갖춘 현대인들의 휴식처다. 편백나무 등 다양한 수목과 사계절 초화류를 감상할 수 있는 20ha 규모의 생태숲, 황톳길은 면역력을 제고하고 건강을 증진하는 치유 공간으로 각광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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