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섬 2000개 기후변화로 물에 잠길 위기

김정수 기자(sochisum1143@hanmail@net) 2012-08-11 16:10

2030년 인도네시아 섬 2000개 기후변화로 물에 잠길 위기

인도네시아는 세계적 관광지 발리를 포함하고 있는 아름다운 도서국이다. 하지만 약 1만7천여 개의 섬 중 2000여 개가 물에 잠길 위기에 처한 나라이기도 하다.

국제연합(UN)은 기후변화로 인해 2030년이 되면 해수면이 약 89센티미터 상승해, 인도네시아 섬 2000개와 피지, 바하마 등 도서 국가가 사라질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한다. 이처럼 무엇보다 기후변화에 대한 환경대응이 절실한 나라가 바로 인도네시아다.

인도네시아의 경우 정부기관, 환경NGO, 교육기관, 기업 등에서 많은 환경활동을 진행하고자 계획 중에 있으나, 아직 환경보호 활동에 대한 국민들의 의식수준은 낮다.

이에 대자연은 금번 하계방학을 이용해 인도네시아를 방문해 최근 ‘에코리그 시상식’을 개최했다. 행정안전부의 후원아래 진행된 본 행사에는 약 200여 명의 초․중․고등학교 학생들과 환경부 부장관을 비롯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부시장 및 10개 학교 교장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대자연 김용갑 회장은 “지구온난화에 대한 대응은 한 사람이나 한 단체, 한 국가로는 불가능하다”며, “이 행사에 참여한 여러분 모두가 인도네시아를 넘어 국제적인 환경 리더로 자라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에코리그 프로그램은 인도네시아 주요 5개 섬인 자바, 수마트라, 술라웨시, 보르네오, 파푸아에서 각각 두 곳씩 총 10개의 본선진출 학교를 선정해 진행됐다. 시상식 당일에는 각 학교 대표들의 프레젠테이션과 최우수 3학교를 선정, 시상 및 표창 수여식이 거행됐다.
 
평가는 환경에 관한 교육 및 실천 활동, 캠페인, 정책, 시설 부문에서 진행되었으며, 심사는 독창성, 파급력과 영향력, 효율성, 실험성, 현실성 그리고 활동가들 간의 협동성을 기준으로 이뤄졌다.

 ‘2012 에코리그 시상식’ 결승에 진출한 학교들이 진행하고 있는 환경프로그램은 우수했다. 발표자들은 환경교육과 더불어 진행 중인 교내 미니 숲 조성 프로그램, 티크나무심기, 수질정화활동, 3R(아껴 쓰고, 다시 쓰고, 재활용 하기)원칙실천, 에너지 절약 및 탄소량 줄이기 운동 등을 발표했다.

이 날 심사위원단의 엄격한 심사에 의해 자카르타 제34고등학교를 비롯해 메단 제1고등학교, 제77고등학교가 우수학교로 선정되는 기쁨을 안았다. 우수 학교 자카르타 제 34고등학교의 위스누 데완토 선생은 “대자연의 에코리그 프로그램이 인도네시아 내 학교에 그린스쿨 열풍을 일으켰다.

매회 지속적으로 개최된다면 인도네시아 전역에 있는 학교들이 모두 그린스쿨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참가 소감을 밝혔다. 본선에 진출한 10개의 학교는 모두 대자연으로부터 그린스쿨 인증서를 받았다.

금번 프로그램은 인도네시아 내 청소년들 및 학교관계자에 환경활동에 대한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각인시켰다. 행사에 참석한 수다스티 마르토노 자카르타 부시장은 “에코리그는 미래의 환경리더인 청소년에게 어렸을 때부터 환경에 대해 생각할 수 있게 하는 환경조기교육프로그램이다.

선의의 환경경쟁을 통해 서로의 활동을 격려할 수도 있다. 국가적인 프로그램으로 진행되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행사 후에는 에코 축제가 진행되었다. 축제에서는 대자연 대학생들이 준비한 환경 패널 설명 및 페이스 페인팅, 천연 티셔츠 만들기, 천연 손수건 만들기 등이 진행되어 학생들의 뜨거운 호응을 유도했다.

특히 대자연 학생들이 준비한 '라잇나우, 라잇히얼(Right Now,Right Here)' 노래는 학생들에게 환경에 대한 소중함과 우리가 지금 활동을 시작하자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축제에 참가한 자카르타 제 24 고등학교의 파디아 학생은 “대자연과 함께한 에코 축제는 미래의 주역인 학생들에게 환경에 대한 관심을 친숙하게 일깨우는 좋은 행사라고 생각 한다”고 하며 매우 즐거워했다.

대자연은 지난 5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시청과 ‘그린스쿨, 그린캠퍼스 운동 확산을 위한 협약’을 체결, 금번 하계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환경활동을 현지에서 진행 중이다. 대자연은 지난 7월 4개의 학교에서 그린스쿨 활동을 진행하여 청소년에 대한 환경교육의 중요성을 각인시킨 바 있다.

또한 인도네시아 지부를 설립하여 현지대학생들과 네트워크를 구축하였다. 인도네시아 내 한국에서 불어온 녹색바람이 가득하길 기대한다.

[독자 기고:  대자연 간사 이지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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