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하구 생태 탐방체험장 7월 21일 개장

김정수 기자(sochisum1143@hanmail.net) 2012-07-09 15:00

세계적인 철새 도래지 낙동강하구를 배를 타고 자세히 살펴볼 수 있는 ‘낙동강하구 탐방체험장’이 오는 7월 21일부터 선박 및 보트를 이용한 생태 탐방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낙동강하구 탐방체험장은 옛 분뇨해양투기장을 생태복원 공사를 통해 건립하였으며,탐조·전망대를 포함한 승선대기실, 생태교육실, 습지교육 및 자료실 선착장, 저류조 생태복원지, 잔디광장(야외)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낙동강하구의 우수한 자연생태 자원을 보전하고, 그 가치를 널리 알리는 탐방·탐조 및 생태교육·체험의 거점으로 활용하기 위해 올해 6월 준공되었다. 시는 그동안 선박탐방 프로그램을 맡을 민간사업자 선정 및 프로그램 개발 등 탐방체험장 개장을 위해 준비해 왔다.

선박탐방 프로그램은 부산에서는 처음으로 실시되는 것으로, 낙동강하구의 지형 및 자연생태를 살펴볼 수 있는 3개 코스(선박1, 보트2)가 운영된다. 선박은 30명이 승선할 수 있으며, 탐방체험장을 출발해 ‘맹금머리등 → 백합등 → 신자도 → 가덕도 → 도요등 → 다대포해수욕장 → 몰운대’를 돌아 다시 체험장으로 돌아오도록 짜여 있다.

탐방객들은 전문 자연생태해설사로부터 낙동강하구의 지형, 사주생성과정, 낙동강하구에 서식하는 주요생물에 대한 설명과 임진왜란(다대포 전투)과 몰운대에 얽힌 역사해설도 들을 수 있다. 소요시간은 3시간이고 참가비는 2만원이다.

또, 보트를 이용한 2개 코스도 운영된다. 1코스는 ‘탐방체험장 출발 → 하구둑 갑문 → 맥도생태공원 → 삼락생태공원 → 탐방체험장 도착’, 2코스는 ‘탐방체험장 출발 → 을숙도 → 장자도 → 명지갯벌 → 대마등 → 진우도 → 탐방체험장 도착’의 일정으로 구성된다. 보트는 각 10인승이며, 1코스는 2시간(2만원), 2코스는 3시간(3만원)이다.

이번 보트 탐방을 통해서는 평소 접근하기 어려운 낙동강하구의 수로를 탐사하고 수생식물, 갯벌생물 등 기수역의 다양한 동·식물을 살펴볼 수 있으며, 모든 코스에는 생태해설가가 함께 탑승해 해당 지형 및 서식 생물, 환경 등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부산시는 9·10월에는 철새 도래시기에 맞추어 선상에서 낙동강하구를 찾는 철새와 천연기념물인 큰고니를 볼 수 있는 ‘철새탐조코스’등을 마련하는 등 계절별 코스 개발에 힘쓸 계획이며, 이와 함께 방문객의 편의를 위한 셔틀버스도 운영된다.

특히, 해당지역이 습지보호지역과 문화재보호구역으로서 천연기념물 제179호로 지정되어 있어 친환경 전기버스를 시범 도입했다. 전기버스는 부산에서는 처음 운영되는 것으로, 매일 (월요일 제외)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행한다.

을숙도문화회관 앞 승차장과 에코센터 앞 승차장에서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탐방객들은 메모리얼파크에서 내려서 산책로를 따라 1㎞정도 걸어가면 탐방체험장에 도착할수 있다. 선박탐방 프로그램은 8월까지 매주 토·일요일 운영한다. 승선인원이 한정되어 있으므로, 참가를 원하는 시민은 사전에 낙동강하구에코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해야 한다.

예약은 탑승일 10일전부터 접수 가능하며, 첫 번째 예약은 7월 11일 오전 10시부터 접수할 예정이다. 주중에 선박탐방을 원하는 이용자는 인터넷 홈페이지 등을 활용해 예약할 수 있으며, 탐방객의 신청이 있는 경우 별도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낙동강하구는 현재까지 문화재보호구역과 습지보호지역 지정 등으로 자연자원을 보전하는데 중점을 두어 왔으나, 이번 탐방체험장 개장으로 낙동강하구의 우수한 생태계를 널리 알리면서 자연사랑에 대한 의식을 높이는 생태체험·교육의 장으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히면서, 많은 시민들이 탐방체험 프로그램에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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