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멸종된 것으로 알려진 한국 토종여우를 복원하기 위한 사업이 이제 본격 궤도에 올랐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최근 소백산 국립공원 지역에 ‘한국 토종여우 복원사업’을 위한 자연적응훈련장을 완공하고, 지난 9일 생활 습성 등을 연구하기 위한 토종여우 3마리를 들여왔다고 24일 밝혔다.
환경부와 국립공원관리공단(이하 ‘공단’)은 2012년 소백산 자연적응훈련장 준공을 시작으로 2020년까지 멸종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는 최소 생존개체수 50마리 증식을 목표로 ‘한국 토종여우 복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완공된 토종여우 자연적응훈련장은 경북 영주시 순흥면에 위치하고 있으며, 91,568㎡(구 27,700여평)의 부지에 9,600㎡(구 2,900여평)의 규모로 마련됐으며 자연적응훈련장은 여우의 행동 습성, 먹이 선호도 및 번식 형태 등의 자료들을 수집하기 위한 곳이다.
이를 위해 환경부와 공단은 여우 한국 토종여우가 서식하기에 최적의 환경이자 먹이자원이 풍부한 소백산 국립공원을 자연적응훈련장 본동, 실내·외 계류장, 관찰 공간 그리고 여우굴 등으로 구성됐다.
아울러, 지난 9일 한국 토종여우의 생태 연구를 위한 연구용 토종여우 3마리를 도입하고 자연적응훈련장에 설치된 CCTV를 통해 생활 전 과정을 24시간 모니터링하며 여우의 생활 전 과정의 기록.관리를 추진하고 있다.
공단은 소백산 여우 자연적응훈련장에 최초로 입성한 연구용 토종여우 3마리는 2011년 일반시민에게서 기증받은 것으로 서울대공원에서 임시 체류시켰다가, 최근 여우 자연적응훈련장의 완공에 맞춰 들여왔다.
모니터링 등 생태연구를 통해 수집된 자료들은 소백산에 방사될 한국 토종여우의 야생 생존교육 등을 위한 생태자료로 귀중하게 활용될 예정이다.
또한, 환경부와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이번 자연적응훈련장에 들여온 3마리 외에 실제 자연 방사를 위한 한국 토종여우를 2012년 중 추가 도입할 계획이다.
우선, 2011년 5월 서울대공원으로부터 기증받은 토종 여우 1쌍을 자연적응훈련장으로 옮겨 적응 훈련을 실시한 후 하반기 중 소백산에 야생 방사할 계획이다.
또한, 러시아 연해주, 중국 동북부 지역 등에서도 한국 토종여우와 유전적으로 동일한 여우 개체 3쌍을 들여와 추가로 자연적응훈련장에 도입할 계획이다.
국립공원종복원기술원 권철환 원장은 “우리나라 산림생태계에서 먹이사슬의 상위 동물인 여우를 증식·복원하는 것은 멸종위기종 복원과 더불어 백두대간 자연생태를 복원하고 우리나라 생물다양성을 제고한다는 큰 의미를 가진 것”이라며 “자연적응훈련장 완공 및 연구용 여우의 도입과 함께 한국 토종여우가 우리 자연을 활발히 뛰어다닐 날이 가까워졌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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