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장마로 붉은 곰팡이병, 가볍게 보면 ‘낭패’

김숙연 기자(ksyn59@naver.com) 2012-04-27 14:00

최근 잦은 장마로 보리와 밀 등 맥류에 붉은 곰팡이병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져 포장 배수로 정비와 더불어 병 발생 초기 적용약제 살포 등 예방을 위한 철저한 관리가 요구되고 있다.

기상청이 발표한 4월 하순과 5월 상순 기상전망을 보면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겠으나 강우량은 많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붉은 곰팡이병으로 수량 감소 등 피해를 입은 사례가 증가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붉은 곰팡이병 예방을 위한 대책마련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경상남도농업기술원은 전하고 있다.

특히,보리 붉은 곰팡이병은 4월 하순과 5월 상순 보리 이삭이 패는 출수기에 비가 자주 내릴 경우 붉은곰팡이병 병원균에 감염이 되었다가 수확기인 5월 하순과 6월초에 병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사전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적미병’이라고도 하는 붉은 곰팡이병은 ‘후사리움’이라는 곰팡이에 의해 발생하는 병으로 보리나 밀 이삭이 패는 시기부터 이삭이 여물기 이전까지 비가 잦고 95% 이상의 상대습도가 3~5일간 지속될 경우 병 발생이 급격히 증가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이 병이 이삭에 발생할 경우 갈색으로 변하며 나중에 이삭이 여물지 않아 수확량이 현저히 감소한다. 또 병에 걸린 종자를 식용이나 사료로 사용할 경우 사람이나 가축에 피해를 줄 수도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붉은 곰팡이병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토양습도가 높지 않도록 배수로 정비를 철저히 하고 이삭이 패는 시기나 병 발생초기에 캡탄 등 적용약제를 살포해 주어야 한다. 동시에 수확 후에도 병원균이 계속 자랄 수 있으므로 즉시 건조시켜 병든 씨알이 확산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와 관련해 농업기술원은 붉은 곰팡이병으로 발생되는 피해를 줄이기 위해 저항성 품종 선발과 적용 약제선발 시험을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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