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래길 2.0 앵강다숲길 전경
기존 ‘바래길’의 업그레이드 판이라 할 수 있는 ‘바래길 2.0’이 다시 남해를 구비구비 수놓았다. 22일 임시개통 선포식을 시작으로 ‘바래길 2.0’은 도보 여행의 명소로 발돋할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 1년 동안 바래길 전 구간에는 이정표와 안내판 등이 새롭게 부착될 것이며, 길 위에 많은 이야기들이 흩뿌려질 것이다.
굳이 임시개통 선포식 이후 1년 여간의 시간차를 두고 ‘정식 개통’을 하는 이유는 많은 사람들이 걸어서 만들어지는 ‘길’의 의미와 부합할 뿐 아니라, 더욱 완성도 높은 코스를 선보이기 위함이다.
‘시범개통’이라고는 하지만 이미 ‘바래길 2.0’은 전국 어디 ‘도보 여행길‘과 견주어도 뒤쳐지지 않을 매력을 이미 갖추고 있다.
이는 ’남해군‘ 자체가 품은 천혜의 자연 경관 덕분이고, 지난 10년 동안 바래길을 가꾸어 온 ’남해 바래길 사람들‘ 덕분이기도 하다.
22일 열린 시범개통 선포식은 최근 인근 지자체에서 코로나 19 확산세가 나타나고 있는 것을 감안해, 비대면 행사로 진행됐다.
당초 남해문화센터 앞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던 개막식은 전면취소됐고, 남해읍 공용터미널 앞 ’바래길 2.0 종합 안내판‘ 제막식만 진행됐다.
예약 참가자 150여 명은 별도 단체 출발식 없이 삼삼오오 개별 출발을 했다.
이날 제막식에 참가한 장충남 군수는 바래길 2.0 완보자 3명에게 완보 인증서와 인증 뱃지를 전달했다. 장 군수는 “남해 바래길 2.0이 세계적인 명품 도보 여행지로 부상하는 첫 출발점”이라며 “군민 모두가 이 길을 가꾸어 나가고, 전국의 도보 여행객들께서 바래길을 사랑해 주시길 부탁 드린다”고 밝혔다.
바래길 2.0 임시개통 선포식을 기점으로 우리 앞에 모습을 드러낸 ’바래길 2.0‘이 기존 바래길과 달라진 점이 무엇이며, 바래길 2.0만의 매력이 무엇인지 살펴봤다.
□ 더 길어진 코스
약 100km였던 기존 바래길에 비해 바래길 2.0은 231km로 대폭 늘었다. 바래길 2.0을 걸으면 남해군 전체를 원형으로 종주할 수 있다.
1코스 출발점은 기존 평산항에서 대중교통 거점인 남해공용터미널로 변경됐다. 걷는 방향도 코리아둘레길 체계와 일치시켜 시계방향으로 걷도록 설정됐다.
바래길 2.0은 본선 16개와 지선 3개로 구성돼 있다. 코스코스 마다 저마다의 이야기가 다르고 풍경도 다르다.
본선 16개 코스는 바래오시다길, 비자림해풍길, 동대만길, 고사리밭길, 말발굽길, 죽방멸치길, 화전별곡길, 섬노래길, 구운몽길, 앵강다숲길, 다랭이지겟길, 임진성길, 바다노을길, 이순신호국길, 구두산목장길, 대국산성길이다.
여기에 지선 3개코스가 더해지는데, 읍내바래길, 노량바래길, 금산바래길이다. 지선 코스는 단거리 순환형 바래길로, 자가용 이용자의 편의를 도모하면서 기존 관광자원을 결합한 관광형 걷기코스라 할 수 있다.
□ 남파랑길과 연계
바래길 2.0은 열흘 가량 걸어야 완주가 가능한 코스다. 이번에 코스가 대폭 늘어나게 된 이유 중 하나는 바래길을 ’남파랑길‘의 남해군 코스와 정확하게 일치시켰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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