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혈의 위험, 몸속 혈관을 막는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김종대)에 따르면, ‘고지혈증’ 질환의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진료환자는 54만명(2006년)에서 105만명(2010년)으로 나타나 최근 4년간 연평균 18.1% 증가하였다고" 하였다.
고지혈증 질환의 건강보험 진료현황과 함께 분석한 건강검진 결과에 따르면 2010년 1차 건강검진 수검자 1,085만명 중 "이상(異常)지질혈증" 질환이 의심된다고 판정받은 수검자는 261만명으로 전체 수검자 중 24.1%(남성 28.3%, 여성 18.8%)를 차지하였다.
남성은 23만1천명(2006년)에서 42만5천명(2010년)으로 1.8배, 여성은 30만9천명(2006년)에서 62만7천명(2010년)으로 2.0배 증가하여 여성증가율이 남성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지혈증이란 혈액 속 지방 성분이 기준보다 높다는 뜻인데, 고밀도(HDL) 콜레스테롤은 기준보다 낮은 것이 문제가 되므로 최근 '이상지질혈증'이란 용어로도 많이 사용하고 있다.‘질환의심’으로 판정된 비율을 연령별로 보면 .50대 29.0% .60대 27.8% .70세 이상이 26.1%이었으며, 남성은 40대가 33.1%로 가장 높았고, 여성은 60대가 29.3%로 가장 높았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가정의학과 이상현 교수는 ‘고지혈증’의 정의, 원인, 치료 및 예방법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설명하였다.
"고지혈증" 의 정의
몸을 움직이기 위한 필수적인 요소는 에너지이며, 에너지원의 한 형태가 기름 성분인 지방 성분이다. 우리 세포의 기능 유지를 위해서도 이런 성분들이 필요한데 문제는 혈액 내 지질이 필요 이상으로 높아진 경우를 고지혈증이라고 한다.
나쁜 콜레스테롤(LDL-콜레스테롤)은 너무 높아도 문제이지만, 반면에 좋은 콜레스테롤(HDL-콜레스테롤)의 경우 너무 낮아도 문제라서 최근에는 '고지혈증'이란 용어 대신 '이상지질혈증'으로도 많이 사용한다.
‘고지혈증’의 원인
1) (비만) 음식이나 운동습관에서 칼로리 소비가 문제가 되어 고지혈증이 흔하게 나타난다.
2) (유전적 원인) 비만이지도 않고, 생활습관에도 특별히 고지혈증의 원인이 없는데 높은 경우는 유전적으로 고지혈증 체질을 가지고 태어났기 때문이다. 즉 콜레스테롤을 얼마나 많이 만들고, 혈액 내에서 얼마나 제 거하는가는 유전적으로 결정된다.
3) (음식) 기름기가 많은 육류, 달걀 노른자, 명란과 같은 알 종류, 새우, 오징어 등에 콜레스테롤이 많다.
4) (술) 술은 특히 중성지방혈증을 높이는 원인이 된다. 또한 술자리 안주들이 고칼로리가 대부분이므로 고지 혈증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5) (질병) 당뇨나 갑상선기능저하증, 신증후군과 같은 신장질환에서도 에너지 대사에 문제가 발생되어 고지혈 증이 동반되기 쉽다.
❍ ‘고지혈증’ 환자가 많은 이유
2009년 국민건강영양조사 통계에 보면 30세 이상 성인 중 고콜레스테롤혈증이 11.5%, 고중성지방혈증이 16.5%이었는데, 이는 당뇨 유병률(9.6%)보다 높은 수치다. 특히 좋은 콜레스테롤인 HDL-콜레스테롤이 낮은 경우는 28%로 고혈압 유병률(30.3%)만큼 흔하게 발생된다.
이와 같이 고지혈증 환자가 증가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 요인을 생각해볼 수 있다.
① 음식 섭취가 서구화가 되면서 칼로리가 높은 음식의 섭취량이 늘어난 요인
② 최근에는 국가검진 등 증세가 없이도 건강을 위해 검진을 받으시는 분들이 증가함에 따라 모르고 있던 고지 혈증을 알게 되는 경우가 많아 관심이 증가된 것도 주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 ‘고지혈증’의 증상 및 합병증의 종류
고지혈증은 혈관 내 찌꺼기가 끼면서 혈관이 좁아지는 동맥경화가 오는 문제가 있는데 동맥경화로 일부분 혈관이 좁아져 있을 때는 증세가 전혀 없다.
환자가 증세를 느끼게 되는 시점은 합병증이 발병한 시기로, 혈관이 완전히 막혀 머리 혈관이 막히면 뇌졸중으로 반신마비가 오거나, 심장혈관이 막혀 생명에 문제를 일으키는 순간, 다리혈관 등이 막히는 말초동맥폐쇄질환 등을 들 수 있다.
그러므로 증세가 없을 때도 미리미리 주기적으로 혈액 검사를 하여 자신의 고지혈증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고지혈증’의 치료법에 대해
고지혈증이 있다고 바로 약을 처방하기보다 환자가 심혈관질환 위험요인을 얼마나 가지고 있는지 알아보고 투약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왜냐하면 위험 요인을 많이 가지는 경우는 더 적극적으로 치료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다른 질환에 의해 이차적으로 생긴 고질혈증의 경우 고지혈증 치료도 중요하겠지만 원인 질환을 치료하는 게 우선이다.
일반적으로 위험요인이 많지 않고 아주 높은 고지혈증이 아닌 경우 3개월 정도 적절한 식사와 유산소 운동, 금연 등 생활습관을 바꾼 후 재검사하여 그 때도 제대로 조절이 안되어 있으면 약물치료를 하지만, 심혈관질환 위험요인이 많거나, 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 수치가 너무 높은 경우는 약물치료를 일찍 시작하는 것이 혈관을 막히지 않게 하는데 도움이 된다.
대부분의 고지혈증은 발병 원인을 해결한다 하여도 평생 관리하고 조절한다는 개념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다.
고지혈증’의 예방 및 관리요령(고지혈증 예방 세가지)
① 중년이 되어 비만이 되지 않도록 체중 관리를 한다.
② 기름기가 많은 육류나 콜레스테롤이 많이 함유된 음식을 줄이고,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야채, 과일, 콩 등의 음식 섭취량을 늘린다.
③ 저강도의 유산소 운동을 충분한 시간 하는 것이 좋다. 운동을 하면 좋은 콜레스테롤인 HDL 콜레스테롤은 올 라가고, 나쁜 콜레스테롤인 LDL 콜레스테롤은 떨어지게 된다. 단, 100미터 전력 질주와 같은 고강도 짧은 시간 운동은 유산소 운동이 아니고 중년에게 유해산소 운동이 될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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