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질환자 마음나눔 벗바리사업
부산시는 병·의원 물리치료로 시간과 외로움을 달래는 습관성 의료기관 이용자들의 의료이용행태 변화 및 의료급여 재정 절감,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마음 나눔 벗바리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건강한 생활패턴으로 삶의 질을 높이고 의료급여 예산도 아끼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기대되는 이번 사업은 부산시가 전국에서 처음 도입해 실시한다.
‘벗바리’는 앞에 나서지 않고 뒤에서 보살펴주는 일을 하는 사람이란 뜻의 순 우리말이다. 이 말처럼 의료급여관리사들은 병·의원 물리치료로 많은 시간을 낭비하고 외로움을 달래는 습관성 만성질환자들을 보살피며 바람직한 건강법과 합리적 의료이용을 도와주게 된다.
※ 의료급여관리사 : 의료급여수급자들이 병원과 약국을 자주 이용하는 이른바 ‘의료 쇼핑’의 폐해를 줄이는 대신 바람직한 의료 정보를 제공하는 전문직으로 2003년 보건복지부가 도입해 전국 광역 및 기초자치단체에서 운영하고 있다.
이를 위해 부산시와 구·군 소속 의료급여관리사들은 수시로 대상자 가정방문과 전화상담 등을 통해 올바른 의료기관 이용을 안내할 계획이다. 또한, 건강생활유지관련 정보제공 및 구·군 복지기관과의 일대일 결연사업 등을 통해 자발적인 건강유지 활동을 유도할 방침이다.
부산시는 올해 첫 벗바리 사업으로 4월 13일 오후 2시 시청 대회의실에서 구·군별 의료기관 이용 빈도가 높은 의료급여수급자 45명과 의료급여관리사 45명을 초청해 ‘마음 나눔 벗바리 어울마당’을 개최한다. 어울마당에서는 관절질환치료 전문의의 강의로 ‘나의 건강 내가 지키는 방법’이 진행되며 ‘웃으면 행복해져요’란 주제로 어울림 시간도 가지게 된다. 또한, 의료급여수급권자들과의 상담과 각종 정보제공 등의 시간도 2시간 동안 이어질 예정이다.
한편, 2011년 말 현재 부산에는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41만 8000여 명으로 전국 평균 노인인구 증감율 3.53%보다 높은 4.05%를 기록하고 있다. 더욱이 65세 이상 의료급여수급권자 증감율은 전국 평균보다 훨씬 높아 의료급여 재정(진료비)을 압박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또한, 입원진료 시 진료비와 입원비를 내지 않는 1종 의료급여수급권자가 10만 400여 명, 10%만 내는 2종 의료급여수급권자가 5만 900여 명으로 부산시가 이들을 위해 편성한 올해 진료비 예산만 5,539억 원에 이른다.
이에 부산시는 지난해부터 맞춤형 사례관리사업을 시행하여 부산지역 47명의 의료급여관리사들이 의료기관과 사회복지시설, 개인가정을 방문해 꼼꼼한 사례관리를 펼쳤다. 상습적인 의료기관 이용자에 대해서는 ‘약속노트’를 만들어 집중 관리하였으며 각 병원 입원 및 내원 일수를 분석하고 진료비가 늘어나는 원인을 파악하는 등 모니터링도 실시했다. 이 같은 노력으로 지난해 145억 원에 달하는 진료비 절감효과를 거두어 보건복지부 주관 의료급여관리사 사례관리 평가에서 전국 1위를 차지하였다.
신규철 부산시 사회복지과장은 “현재 부산은 의료급여 과다이용자에 대한 우수사례관리에도 불구하고 노령화로 인한 만성질환자 증가 등으로 의료기관이용 및 진료비 지급액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라고 전하고, “벗바리 사업 등 특화사업을 적극적으로 시행하여 수급자의 건강증진과 의료지원금(진료비) 절감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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