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군(군수 곽용환)에서는 고령 지산동 고분군(사적 제79호)의 탐방로 조성과 안전관리 등을 위한 무인감시카메라 설치를 위해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의 허가를 받아 (재)대동문화재연구원(원장 조영현)에서 2019년 2월부터 현재까지 사업 범위에 포함된 고분에 대한 발굴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1차 조사는 2017년 10월부터 2018년 2월까지 조사하였고 70여 기의 대가야 고분이 조사된 바 있다.
이번 조사는 2차 조사로 5세기 후반부터 6세기 전반까지 조성된 대가야시대의 소형 돌덧널무덤(석곽묘) 10기와 돌방무덤(석실묘) 1기가 확인되었다. 제1호 돌방무덤은 6세기 전반에 만들어진 고령지역에서 확인된 가장 이른 시기의 것으로, 지산동 고분군에서 최초로 발견되어 주목된다.
이번 발굴조사의 최대 성과는 제5-1호 돌덧널무덤(5세기 후반)에서 출토된 토제 방울 1점이다. 제5-1호 무덤은 판석으로 벽을 세운 뒤 바깥 면과 위를 깬 돌로 보완한 뒤 이중으로 덮개돌을 덮었다. 4~5세의 어린아이가 묻힌 무덤으로 규모는 길이 1.65m, 너비 0.45m, 깊이 0.55m 정도이며, 무덤을 만들 당시 껴묻거리를 넣은 상태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유물은 토제 방울 1점 외에 소형 토기 6점, 쇠낫 1점, 화살촉 3점, 곡옥 1점과 어린아이의 치아 및 머리뼈 조각이 함께 출토되었다.
현재, 가야사 복원이 국민적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으며, 지산동 고분군을 비롯한 ‘가야고분군’의 세계유산 등재를 앞두고 있다. 이런 시점에 가야의 건국신화를 담은 소중한 유물이 출토된 것은 큰 의미가 있다. 따라서 고령군에서는 출토된 토제방울을 보물 신청 및 향후 국보 승격을 위해 관련 절차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고령군은 지금까지 확인된 발굴조사 성과를 오는 3월 20일(수) 오전 11시 대가야박물관 강당에서 학술자문회의 및 언론 브리핑를 하고 오후 2시에 현장설명회를 진행한 후 발굴현장에서 일반인에게 공개할 예정이다.